좋은 반지하 집 구하는 팁_10년차 반지하 집 자취녀 후기 1. 반지하 단점/장점

20살부터 자취를 시작한 사회 초년생이 가진 자취 자금으로는 반지하집 외에 선택지가 별로 없었던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반지하 셋방, 반지하 월세, 반지하 전세를 전전하며 살다가 비가 많이 오는날 반지하집 침수로 인해 강제로 물퍼내기 운동을 해야한다던지, 2년 후 이사 나갈때 보니 벽지에 곰팡이가 잔뜩 생겨 집주인이 벽지를 물어내고 나가라는 말을 듣는 등 참 고생을 많이 했다

그 경험들 덕분에 6년차부터는 내가 생활하고 살아갈 소중한 공간을 잘 선택하기 위해 나름의 기준이 생겨서 지금은 반자하집에서도 쾌적하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기에 반지하집 구하기 부터 반지하집 생활 팁까지 정리 해보려고 한다.   

반지하집의 단점과 장점을 잘 파악하고 집을 보러 다닐 때 중개사분께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서 괜히 여기저기 보러다니느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하는것이 좋다(6개월간 30개가 넘는 서울 반지하 주택을 보러다니느라 죽을 뻔 했다) 

반지하에 살면 안된다는 인식이 많아서 없애려는 추세지만 여전히 많이 있는데다가 어쩔 수 없이 반지하집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신 분들께 차선책으로 좋은 반지하를 고르는데 작은 도움이나마 된다면 좋겠다!

 

 

반지하 단점과 차선의 반지하 고르는 방법

1.반지하 침수 : 반지하집의 구조 특성 상 비가 많이오면 물이 들어찰 수 밖에 없다 

- 지면과 집으로 연결되는 현관, 창문에 반지하 물막이판 또는 창문 빗물가리개 등이 설치되어있는지 확인하고 물막이판 설치를 요청하기(부동산과 집주인에게 요청 하거나 구청에서 직접 신청해서 지원 받을 수 있다)
- 구조상 빗물이 들어오는지(집 주변 땅이 기울어져있는지, 깨진곳이 있는지) 확인하기

 

 

2. 반지하 곰팡이 : 반지하는 환기가 잘 되지않는 구조가 많아 곰팡이가 자주 발생한다(기관지에도 안좋고 우울증 유발하니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 반지하 집을 보러갈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부분이 환기 여부! 방마다 바깥으로 연결 된 창문이 있는지 확인하기(가끔 창문만 달려있고 벽으로 막힌곳들도 있으니 사진으로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 특히 화장실에 창문 있는지 반드시 확인
- 반지하 창문이 단열이 제대로 되는 창틀인지 확인하기(구식 철제 창문 등 이중창이 아니라면 결로가 생길 확률이 높다)

 

3. 반지하 바닥습기 : 반지하방을 보러가면 보통 새 장판을 깔아둔 상태일때가 많은데 구조상 비가오고나면 물이 모두 반지하 아래에 고이게 되고 겨울에는 문제가 없었을지라도 여름이 되면 물이 증발하면서 장판아래 물곰팡이가 생기면서 시커먼 얼룩이 온 방바닥 전체를 뒤덮는 경우가 생긴다

- 반드시 장판을 들어서 습기가 있는지 확인하고 바닥에 금이가거나 한 곳이 있는지 확인하기(가끔 중개사 분들이 난방틀면 괜찮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집수정이 설치되어있거나 방수처리가 되어있지 않는 한 전혀 소용없다)
- 집수정(바닥에 고인 물을 퍼서 밖으로 내보내주는 펌프)이 설치되어있는지 물어보고 없다면 설치 요청하기

10년차 반지하 집 자취녀 후기 2.반지하 습기 조절 곰팡이 방지 생활꿀팁!

 

4. 반지하 냄새/벌레 : 반지하는 습하고 환기가 상대적으로 잘 안되는데다가 지면에 가까워서 냄새가 날 확률이 높고 벌레도 자주 들어온다

- 주로 생활하게 될 방 창문 주변에 정화조나 하수구 뚜겅이 가깝게 설치되어있는 곳은 피하기
- 벌레는 어차피 공생하는 생물이므로 철저한 방역(약놓기, 강력 스프레이 상시구비하기)하기

내경우에는 거미나 개미같은 곤충은 귀엽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그냥 들어서 밖에 풀어주고 해충은 한 번 뿌려놓으면 몇달간 지속되는 강력 스프레이 방역 제품으로  주기적으로 약품처리한다 이런 반지하 생활 팁에 관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반지하 인생 10년차 후기 3.반지하 벌레 방지 관리 꿀팁!

 

 

의외의 반지하 장점

1. 반지하는 아래층이 없기때문에 쿵쿵 걸어다녀도 문제가 없다

- 가끔 친구 아들이 놀러오는데 아파트에 사는 아이가 마구 뛰댕겨도 뭐라할 사람이 없으니 좋다고 했다!

 

2. 여름에 덜 덥고 겨울에 덜 춥다

- 옥탑방이나 상층 집들보다 열기가 생대적으로 덜 들어와서 에어컨 틀어놓으면 엄청 시원하다.

 

3. 집값이 싸다

- 이건 당연하다 사람들이 많이 얻으려고 하지 않기때문에 시세대비 저렴하다, 이렇게 저렴하게 얻은 반지하방은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생활의 퀄리티가 달라지는데 반지하에서도 쾌적하게 생활하는 꿀팁들은 다음 포스팅에 정리 해 보겠다

 

 

반지하집 방 보러 갈 때 이 내용들을 체크해 본다면 분명 조금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셋방들은 많이 없겠지만 요즘은 집주인분들이 이 문제점을 조금씩 인지해서 물막이판 설치도 적극적으로 하고있고 집수정이 설치된 곳들도 꽤 있다(없으면 안해주더라도 계약할 때 한번쯤은 요청해 볼 것을 권한다 문제를 인지해야 발전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내가 반지하집 알아볼 때 이것저것 따지니까 아가씨가 너무 예민하다며 이정도면 좋은집이라고 말하는 부동산 중개사 아주머니때문에 엄청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그까짓 말 한마디 듣는것과 내 2년간의 생활의 질을 비교할 수 조차 없다! 적어도 내 경우엔 그렇다ㅎㅎ

 

모쪼록 좋은 집 구하셔서 쾌적하고 행복한 생활 누리시길 바라며 포스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