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얻은 글 잘쓰는 방법 정리

요즘 독서하고 내 나름대로 생각을 해보고 글쓰기는것에 재미를 붙였다. 전에 <역행자>라는 책에서 글쓰기를 하면 뇌 전체를 사용하게 되고 뇌세포가 증가하면서 지능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고도 했는데 불안장애가 있는 나는 글쓰기를 하면서 어지러운 머릿속이 정리되면서 마음이 안정되는 효과를 보고있다. 

좋은 효과를 느껴서일까? 전에 쓴 글들을 다시 읽어보니 어딘가 마음에 들지않고 고치고 싶은 마음이 들어 글 잘쓰는 법을 배우려고 글쓰기 책 추천 목록을 둘러보다가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발견했다.

글쓰기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 책에서는 일반적인 글을 논리적으로 잘 쓸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논술이나 시험을 위한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사람은 작가의 다음 책을 보라고 권유한다. 나는 평소 독후감이나 블로그 글을 위주로 쓰고, 업무상 상대방에게 의미를 전달하는 글을 써야할 때가 많기때문에 나같은 사람에게 적합할거라고 판단하고 읽었다.

 

 

 글 잘쓰는 법 & 좋은 글 쓰는 법 

 

1. 취향을 두고 논쟁하지 않기
: 이 부분은 말그대로 취향폭행을 삼가하라는 말인듯 하다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에도 상대방의 취향이나 의견이 갈릴 때가 있는데 그 때 타인의 취향이나 의견을 자신의 도덕적인 잣대등과 같은 기준으로 가치판단을 하게되면 싸움만 날 뿐이다. 그런데 그걸 글로 써버린다면 대화는 실시간으로 해명이라도 할 수 있겠지만 한번 작성한 글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수도 있기에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

 

2. 주장은 반드시 논증하기
: 이 부분도 상당히 공감이 많이 되었는데, 사실을 서술하는게 아닌 어떤 주장을 할 때에는 꼭 근거를 제시해서 옳다는 것을 논증하는 것이 필요하다. 누구나 다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글을 좋아하지는 않겠지만 슈퍼T인 나같은 사람은 근거없는 글은 눈길조차 주지 않기때문에 나 자신에게도 반드시 적용해야 할 내용이라 생각했다.

 

3. 주제에 집중하기
: 종종 글을 쓰다보면 처음 적었던 제목과는 달리 내용이 산으로 가는 경우가 나에게도 종종 있다. 작가는 감정에 휘둘려 논리적인 맥락에서 벗어난 취향고백으로 흘러가는것을 경계하라고 했는데, 내 경우에는 한가지 주제에 대한 여러 생각이 자꾸만 떠올라서 내용이 깔끔하지 못한 경우들이 많았다. 어쨌든 이 부분도 글을 쓸 때 논점에서 벗어나서 글을 난해하게 만들지 않도록 유의해야겠다.

 

4. 책을 많이 읽고 독해력&어휘력 기르기
:  독해력을 기르는 방법은 독서 뿐이다, 무조건 빠르게 많이 읽는것이 아니라 깊이있게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해석하며 읽는것이 중요하다. 사람이 구사하는 어휘는 지식수준에 비례한다.

 

5. 우리글을 잘 쓰기
: 외래어, 한자어, 전문용어, 번역체 등 불특정 다수의 독자에게 읽을 때 불편감을 주는 단어의 선택을 줄이고 모국어를 바르게 사용해서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하는것이 중요하다.

 

6. 군더더기를 빼고 단문으로 글쓰기
주어+서술어가 하나씩 있고 한 문장에 하나의 뜻을 담는다. 이 부분이 내 글을 깔끔하게 바꾸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나는 평소 말을 할때에도 장황하게 설명하는걸 좋아하는데 전에 쓴 글에도 내 성격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ㅎㅎ

7. 거시기 화법 피하기
: 거시기 있잖아요 그거~ 또는 ~부분은, 이런 단어는 내 머릿속에서는 무슨말을 하는것인지 알아도 독해하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어딘가 불명확하고 뜻이 이해되지 않을 수 있으니 명확하게 설명하기

 

 

 글쓰기 연습 하는법 

1. 발췌 요약에서 출발하기
: 글쓰기를 잘하려면 책을 많이 읽고 요약하는 훈련이 필요한데, 글을 읽을 때 그 내용이 담고있는 핵심을 간단명료하게 요약 함으로서 요약하는 사람의 사상과 철학을 반영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면, 글을 쓸 때에도 핵심내용이 잘 반영된 글을 쓸 수 있을것이다.

 

2. 글쓰기 철칙을 지키며 쓰기
-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분명한 주제
- 주제를 다루는데 꼭 필요한 사실과 정보만 담기
- 사실과 정보 사이의 관계를 분명하게 나타내기
- 주제와 정보,논리를 적절한 어휘로 표현하기

3. 혹평과 악플을 겁내지 않기
: 글쓰기는 혼자서는 발전하기 힘들다, 칭찬은 물론 비판하는 의견도 주의깊게 읽으면 내 글솜씨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내 글이 좋으면 좋은 댓글이 붙을것이다.

 

4. 아날로그 글쓰기 로 글쓰기 근육 키우기
펜와 종이를 사용해 손의 근육을 써서 틈날때마다 글쓰기 연습을 하자, 작정하고 긴 글을 쓰려면 자리잡고 앉는데만 수 시간이 걸리는 나에게 이 내용도 아주 좋은 방법이라 여겨졌다.

종이와 펜도 집안 곳곳에  두고 휴대폰도 펜이 달려있는 갤럭시 노트를 사용하고 노트북도 태블릿PC겸용이라 펜이 있다, 요즘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부분이나 요약한 내용을 펜으로 적어보고 있는데 그림 그리는 것 만큼 재미있다. 매일 자판만 두드리던 내손의 다른 근육들을 사용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개인적으로 유시민이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잘 모르지만 정치계에 있었던 작가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글쓰기 특강 예시중에 정치인들의 글쓰기가 있어서 흥미로웠다, 우리 높으신분들도 글쓰기를 좀 연습하셔야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ㅎㅎ 전반적으로 논리적으로 글 쓰는 방법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있어서 아주 유익했고, 자신의 경험을 살려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작가의 글솜씨도 마음에 들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