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I 기질검사]사람의 변하지 않는 기질 알기!_자극 추구 형 기질 특징

우울증을 겪기 시작한지 2년째, 최근 새로 상담 세션을 시작하면서 다시한번 TCI검사를 받았다, 일단 기질검사 해석을 보기전에 '기질'에 대해 알아야 할 것 같다.

기질의 뜻은 '절대(또는 잘 바뀌지 않는)적인 한 사람의 타고난 성질'이며, 성격과는 다른 의미를 가진다.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것이며 인성발달의 원재로/기본 틀로 작용하는 무의식적인 부분이다. 기질은 영어로 Temperment인데 사전적인 의미로 '한 사람이나 동물의 행동에 영구적으로 영향을 주는 본성' 이라고 표현한다. 상담 선생님들도 기질은 잘 바뀌지 않기때문에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다.

이처럼 우울증같은 증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내 기질을 이해하고 '유전적이고 선천적인 특성', '타고난 것'은 세상에 다시 태어나지 않고서는 바뀌지 않는 것임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게 첫 걸음인것 같다.

그런데 그동안의 나는 이런 타고난 특성이 뭔지도 몰랐고 내 기질에 대한 부정적 반응을 크게 받아들여서 억지로 나의 천성을 바꾸려 하다가 엄청난 괴리감과 고통을 느껴왔던 것이었다.
 

TCI검사에서 기질의 네가지 유형

• 자극추구(NS)
• 위험회피(HA)
• 사회적민감성(RD)
• 인내력(PS)

이렇게 네가지인데 각 항목마다 다시 세분화된 하위척도가 있다. 그 중에서 자극추구 기질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한다.
 자극추구형의 핵심 정서는 분노이며 보상과 흥분을 선호하며 단조로운것을 적극적으로 회피하고자 하는 특성이 있다.

자극추구(NS)

- NS1 관습적 안정성 ↔ 탐색적 흥분(5감의 발달)
- NS2 심사숙고 ↔ 충동성
- NS3 절제↔ 무절제
- NS4 질서정연↔ 자유분방
 

자극추구 높은사람		자극추구 낮은사람
- 자극적인것, 모험적인것을 추구 - 새롭고 낯선 상황 탐색을 좋아함 - 단조로운 작업을 견디기 힘들어해서 변화를 추구함 - 직관적이고 육감에 따라 행동한다 - 감정을 과장하는 경향 - 돈, 에너지를 충동적으로 소비하는 경향 - 중동적인 결정		- 익숙한 작업 선호 - 결정 내릴때 심사숙고 - 자신감, 융통성이 없어보일 수 있음 - 새로운 사람들과 친숙해지는것이 더딤 - 꼼꼼하고 세밀하게, 논리적으로 분석 - 감정을 절제함 - 계획적으로 소비하고 저축하는 경향

 

TCI 검사를 통해 알게 된 나의 타고난 기질

내 경우에는 NS1,2,4번이 평균이상점수, NS3번은 평균점수가 나왔는데
나의 자극추구 기질은 탐색적흥분, 충동성, 자유분방함이 높지만 절제력은 어느정도 있는 타입인 것이었다.
선생님께서 이 부분에 대해 내가 생각하기에 맞는 것 같냐고 물어보셨는데, 아니라고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여지껏 새로운 것, 안해본것, 미지의 것들에 대해 항상 호기심이 많고 또 그런것들을 시도해보는 데 있어서 주저함이 없었고, 그렇기에 직업도 2년마다 바꾸고 충동적으로 긴 여행을 떠나 재산을 탕진하며 새로운 경험을 한다던지 내 생각과 행동에 있어서 그 표현을 매우 자유롭게 하며 살아왔기 때문이었다..

나의 이런 자유롭고 충동적인 기질의 모습은 한국 사회에서 자주 꾸지람을 듣거나, 이상한 사람, 게획도 순서도 없는사람, 제멋대로인 사람, 이기적인 사람 등으로 부정적인 잣대에 재단되고는 했다.

그리고 이런 평가를 받을 때 나는 내가 남들과 다른 어딘가 이상한 사람,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 잘못된 사람, 조심성 없는 사람이라고 나 자신을 폄하하고, 사람들이 말하는 관습에 잘 따르고 어떤일을 할 때 심사숙고하고, 질서정연하게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는 사람이 되려고 무진 애를 써봤지만 매번 실패했고 그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나 스스로를 패배자처럼 여겨왔던 것이다.

이 항목의 결과를 통해 그동안 내가 얼마나 부질없는 노력을 하며 나 자신을 괴롭혀 왔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선생님은 내가 나의 이런 기질로 인한 행동이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을 때 긍정적인 부분은 경험하거나 생각해 보지 못하고 단편적으로 다른 성향 또는 관습에 의한 부정적인 부분만을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자극추구 기질의 특징과 활용방법

탐색적흥분, 충동성, 자유분방함이 높은 사람들은 창의적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발전하고, 새로운것을 창조해 낼 수 있는 사람들이고 운동선수, 기업가,탐험가와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특성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반대되는 기질의 직업(사무직, 공무원, 사서 등)을 선택하거나, 그런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려고 하면 적응하기 힘든것이라고!

다만, 이러한 기질의 사람들의 특징이 지나치거나 부정적으로 발현되면 음주, 약물, 범죄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다양한 환경에 의해 셩격은 변화하는 것이니 기질적인 부분을 잘 이해하고 후천적인 부분에서 잘 발달시키면 조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극단적으로 어느것은 나쁘고 어느것은 좋다라고 말할 수 없다고 덧붙이셨다.

절제력 항목이 높은 편으로 나와서인지 아주 극단적인 일을 벌이지는 않고 살아왔음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결론적으로, 나는 그동안 전혀 맞지않는 필드에서 나를 어거지로 맞추려고 애쓰며 30년을 고군분투 해 왔고 그 결과로 얻은것이 번아웃과 우울증, 무기력이었던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선생님이 조언해 주신것은 내가 나를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맞지않는 곳에서 거절이나 부정적 피드를 받았을 때에는 다른것을 틀렸다고 생각하며 나를 질책할 것이 아니라 나를 이해하고 다름을 인정하고 나 자신을 이해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

자극추구 기질에 대해 알아보면서 그동안 내가 왜 그토록 무기력하고 나 자신에 대한 질책을 멈추지 못했는지, 주변 친구들이 내 고민을 들을 때 마다 모든걸 내 탓으로 돌리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내 타고난 기질을 존중하면서 나에게 맞는 직업과 삶의 방식을 제공 해 주고싶어졌다, 그리고내 기질에 맞지않는 사회에 속한것을 원망하거나 무기력해 할 것이 아니라, 이런 나의 기질에 맞게 내가 속한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혹시라도 나와 비슷하게 자극을 추구하는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 방황한 적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을 통해서 말해주고싶다.

충동적이고 안정적이지 못한것이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당신은 호기심이 많고 도전적인 타고난 기질을 후천적인 부분에서 잘 발전시켜 나가면 개척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다른 항목들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