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덕후를 매혹시키는 길가의 보라색 꽃들✿

봄이 찾아오면 대부분 길가에 피어난 화사한 개나리와 철쭉 꽃들에 마음을 빼앗기곤 합니다. 하지만 최근 길을 걷다 보면 이전과는 다르게 보라색 꽃들이 유난히 눈에 띄며, 보라색을 사랑하는 보라덕후의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고 있습니다. 보라러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꽃들의 이름과 꽃말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라일락: "아름다운 맹세"

라일락은 사랑, 순결, 청순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보라색 라일락은 사랑의 싹이 튼다는 아름다운 메시지를 전한다고 합니다. 이 꽃의 은은한 향기는 봄날의 길거리가 뿌리는 향수같아요. 라일락의 향기를 맡는 순간, 마음이 화사해지고 하루동안 만나는 모든 것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직접 꽃을 보지 못했더라도 이 봄의 전령은 향을 이용해 우리에게 봄이 왔음을 알리는 것 같습니다.

 

 

 

2. 수레국화: "행복"

수레국화의 꽃말은 유쾌함, 섬세함, 행복감을 의미합니다. 길고 가느다란 목을 쭈욱 빼들고 바람에 흔들리며 귀여운 호박벌과 함께 춤을 추는 수레국화를 바라보고 있자니 내 마음도 산들산들 흔들리며 행복감이 차오릅니다. 이 꽃의  자연의 여유로운 춤사위가 주는 기쁨을 선물해줬습니다.

 

 

 

3. 층층이부채꽃(루피너스): "모성애"

루피너스의 꽃말에는 모성애라는 뜻도 있지만 탐욕과 삶의 욕구라는 의미도 있는데요, 번식력이 강해 다른 식물들과의 공생이 어렵다는 점에서 그런 꽃말이 붙었지만, 그 탐스럽고 화려한 꽃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마치 자연이 공들여 쌓은 탑같지 않나요? 알알이 맻힌 포도송이를 꽃으로 마꾸어놓은듯한 신비로운 모습에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식물원이나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일상에서 길을 걷다 만나는 이런 특별한 꽃들은 일상속에서 뜻밖의 선물을 받은듯한 기분이 들게 하네요

 

 

 

4. 별개미취(코리안 데이지): "너를 잊지 않으리"

별개미취는 청초와 희망을 상징하며,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별한 식물입니다. 은은하고 잔잔한 연한 보라색 꽃잎은 아련한 추억에 잠기게 만듭니다. 별개미취는 강렬한 보라색의 다른 꽃들과는 또 다른, 잔잔하고 단아한 매력을 가지고있습니다. 마치 돌아오지 않는 님을 기다리는 아련한 아가씨의 모습이 담긴 동양화 한폭이 떠오르는 그런 꽃입니다.

 

 

 

5. 팬지: "나를 생각해 주세요"

팬지의 꽃말은 그리움과 사랑스러움을 상징합니다. 작고 동그란 꽃잎이 주는 아름다움은 사랑스러움이라는 꽃말과 완벽하게 어우러집니다. 보라빛 팬지꽃의 발랄함으로 장식된 화단을 만난날엔 어릴적 생일날 가족들이 터뜨려주던 작은 폭죽처럼 마음에 작은 기쁨의 폭죽소리를 들려주는 듯 합니다.

  


6. 디모르포세카(아프리칸데이지): "인내"
디모르포세카의 꽃말은 자유, 행복, 희망, 활기를 나타냅니다. 아프리카의 뜨거운 태양이 종일 내리쬐는 가혹한 환경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강인하고 선명하게 피어나는 이 꽃은 자유로운 영혼의 상징같습니다. 키도 작고 덩치도 작지만 꽃잎만큼은 누구보다도 선명하고 아름다운 원을 그리며 보라색 스펙트럼을 마음껏 뽐내는  디모르포세카를 보며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얻습니다.

이렇게 길가에서 만난 보라색 꽃들을 각각의 꽃말과 함께 소개해 보았습니다. 우리의 일상에 작지만 소중한 기쁨을 선물하는 자연이 만들어낸 이 아름다운 보라색 꽃들을 보며, 보라덕후는 삶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습니다. 퍼플러 여러분, 다음에 길을 걷다 보라색 꽃을 만나게 된다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그 아름다움에 취해 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