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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RS/영화보는 보라덕후

행복을 갈구하는 우울한 보라도리를 위한 추천작_디즈니 플러스 영화[소울] 후기_영화추천

by PowerPurpleGal_Vibi 2024.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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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울증 치료를 위해 심리상담을 받고 있던 중 '삶이 왜 소중한것이고 왜 행복해야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는 제 고민을 들어보시고는 상담 선생님이 추천해 주신 디즈니 영화 <소울>을 감상했는데요 뭐랄까.., 감동이라는 단어 하나로 표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보고나서 엄청 울었어요(다음낭 눈 팅팅부음ㅋㅋ) 어떤 부분이 그렇게 와 닿았는지 뭘 깨닫게 해줬는지 정보들을 정리해 보고 싶기도 하고 저와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에게 이 디즈니영화를 추천해 드리고 싶어서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영화 소울의 배경 

- 더 그레잇 비포(사전세계 / YOU 세미나) : 아기 영혼들에게 고유의 기질과 특성등을 부여하고 모든 준비를 마치면 떠날 수 있도록 해주는 곳

- 지구(인간세상) = 인간의 삶


- 더 존(the Zone) = 영적 세계와 인간세상 사이에 있는 무아의 공간 (몰입 상태의 영들이 들어갈 수 있는 인간세계와 영적세계의 사이)


- 더 그레잇 비욘드(사후세계)

 

 

 

 영화 소울 캐릭터 

1. 아기 영혼들

  you세미나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획득한 기질, 성격 + 모든것의 전당이나 멘토의 인생 전시관을 통해 얻게되는 스파크(the Thing, 자신만의 것) 까지 모두 획득하면 지구로 갈 준비완료! 지구의 한 사람으로 태어나 삶을 영위함
: 저는 이 아기 영혼들의 묘사를 통해 인간은 누구나 바뀌지 않는 각자의 고유한 기질과 성격을 타고난다는 것을 표현함으로써, 바뀌지 않는 고유한 성질이라는 기준을 알고 나에게 맞는 삶을 잘 꾸려나갈 때 조의 미용사처럼 원하던 것을 이루지 못하더라도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라고 생각했습니다.  

 

2. 길잃은 영혼들

  사람으로 태어났으나 인간세상에서 목적과 삶의 기쁨을 잊고 집착에 빠져 삶에서 일탈한 영들은 보라색 모래괴물의 형체를 하고 계속 무아의 공간에서 우울하고 공격적인 모습만 남아 방황하고, 분리된 인간세상의 육체는 혼이 남아 살아있음에도 산것 같지 않은 좀비같은 상태였습니다

영화에서는 목적도 기쁨도 없이 일만하며 사는 펀드 매니져를 구해주는 모습을 보여줬었죠ㅎㅎ 히피들의 도움으로 영혼의 방황을 끝내고 삶으로 돌아온 펀드매니져가 FREE YOURSELF! 를 외치며 사무실의 컴퓨터들을 박살내버리는 장면은 다소 비현실적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어떻게 살아도 끝나는게 인생이라면 컴퓨터만 보면서 살고싶지 않다는것에는 겪하게 공감하기때문에 통쾌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ㅋㅋㅋ

 

3. 소울22

 지구로 가기 전 마지막 관문인 스파크를 찾지못해 오랜 시간동안 수많은 멘토들을 좌절시키고 인간세상에 대한 책으로 배운 지식만 가득한 상태로 고여버린 아기영혼 그녀는 가보지도 않았지만 이미 너무 싫어져 버린 인간세상으로 가는것을 거부하고 있다가 우연히 굴러들어온 조 가드너를 만나 진짜 인간세상을 찍먹해보고 The Thing(자신만의 것, 스파크)을 비로소 찾고 '준비'를 마친 22는 인간세상으로 가서 자신만의 '삶'을 누리게 됩니다.

소울 22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 저는 소울 22를 보면서 제 자신을 보는 듯 했는데요, 준비되지 못한 어린 영혼이 살아있는 진짜 경험이 아닌 책으로 배운 지식만 쌓이다 보니 삶을 영위하는 것 자체에 회의적으로 변해가고 태어나 살아갈 의미를 찾지 못하고 계속해서 떠돌면서 고인물이 되어버린 소울 22가 자신의 목적을 찾지못한것 때문에 자신은 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며 길잃은 영혼이 되어 보라색 모래괴물로 변해버린 장면을 보면서.. 저는 마치 지금까지 살아온 제 모습(어릴 때 부터 삶의 의미를 못 찾고 이 세상의 떠돌이같은 감정을 느끼면서 반복되는 일상과, 목적도 열정도 못 찾고 내 천성에 맞지않는 삶을 지금까지 살아왔던것이 무의미 하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폭주하고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시달림)을 거울로 비추는 듯 한 충격과 나만 이런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동질감까지 복잡한 감정이 밀려오면서 눈물이 마구 흘렀고 내 자신이 너무 안타깝고 자신에게 미안했습니다.

 그런 소울22가 순수한 마음과 편견없는 마음으로 세상의 사소한 것들에서 재미와 행복을 느끼며 삶에대한 흥미를 갖게되고 살아갈 준비를 마쳤던 것처럼, 삶은 you세미나에서 가르치는 기본적인것들(기질, 성격, 나만의 꿈, 특성 등)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닌 삶 그 자체가 매순간 살아있으며 체험하고 느끼고 배우고 성장함의 연속 그 자체를 시작할 준비가 되었을 때 시작된다라는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4.조 가드너

조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재즈 피아노에 엄청난 열정과 재능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결국 일생 일대의 재즈아티스트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눈앞에 두고 허망하게 하수구에 빠져 죽게되는데,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후세계행을 거부하며 소울 22를 이용해 다시 돌아가려 고군분투 하게되죠..(집착 그잡채!)
결국 자신이 원하던대로 삶으로 돌아가 꿈을 이뤄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토록 염원하던 멋진 재즈 공연을 해내고 꿈을 이뤄냈건만! 상상하던 것 만큼 기쁘거나 행복하거나 삶이 바뀌지는 않았다는걸 깨닫고 망연자실 해버립니다..

 삶의 목적과 목표, 꿈을 이루는 것, 정말 하고싶은걸 찾고 그걸 해내기 위해서 노력 하는것은 살아가는 한 가지 수단일 뿐 언제 찾아올 지 모르는 죽음 앞에서 그 찬란하고 아름다운 꿈도 결국에는 무의미해지고, 그 꿈에대한 집착은 그저 다른 욕심들과 다름이 없다는걸 깨닫게 해줬습니다.

이 영화는 제게 스파크(꿈, 목표) 이런 것들은 모두 타고난 성격이나 기질같은 것 들과 마찬가지로 그저 '기본적인' 것 일뿐 삶의 진정한 행복은 매 순간 살아있을을 느끼고 살아있는 그 매 순간순간을 순수하고 기쁜 마음으로, 찐으로 느끼고 누리는 것 이 아닐까? 라는 메시지를 여러차례 반복해서 던져줬습니다. 

 

 보라도리의 가슴을 울린 영화 소울 명대사 

- "It's my reason for living... I'm just afraid if I die today my life would have amounted to nothing!" 
이건 제 삶의 이유에 관한 문제에요.. 제 걱정은 그저 오늘 내가 죽는다면 전 아무것도 못이루고 간다는거에요!

- "The truth is... I've always worried that maybe there's something wrong with me... maybe I'm not good enough for a living" 
사실은 난 언제나 내가 잘못된게 아닐까 걱정했어.. 어쩌면 난 살 자격이 없는게 아닐까 하고..

- "a spark isn't a soul's purpose! your passion, your purposes, your meanings of life! so basic..."
스파크는 목표같은게 아니야, 당신의 열정, 목적, 삶의 의미~ 단순하긴..ㅉㅉ!

- "the thing is.. you're really great at Jazzing"
사실 너 재즈하는거 엄청 잘해!

- "I'm gonna live every minute of it.."
난 매 순간순간을 충실하게 살거에요 

영화소울 물고기 이야기 : 개인적인 해석
- "I'm trying to find this thing they called the Ocean"
아기 물고기: 전 바다를 찾고있어요 
"The Ocean? that's what you are in right now."
늙은 물고기: 바다? 지금 네가 있는곳이 바다잖아
"this? This is water, what I want is the Ocean!"
아기 물고기: 앵? 이건 그냥 물이잖아요 난 바다를 찾고있다니깐요!!

: 어린 물고기가 말하는 '바다'는 소울22에게는 삶을 살 자격을 얻는것(스파크를 찾는것), 조에게는 꿈에그리던 재즈무대에 서는것, 저에게는 삶의 이유와 행복의 의미를 찾는것 이라고 한다면, 늙은 물고기가 얘기해준 것은 삶을 사는것 그 자체가 바다라고 이야기해준다고 느껴졌습니다. 우리의 삶은 일상이 주는 소소한 기쁨, 행복, 슬픔, 역경, 성취, 몰입을 통한 영적 경험 등등 다양한 감정과 이벤트들로 가득한 바다 그 자체인것이죠, 그런데 가끔 어떠한 이유로 자신의 타고난 성향이나 기질과 맞지않는 '목적과 목표라는것'에 매몰되어 바다를 느끼지 못하고 '그저 물'일뿐이라고 폄하해 버리고는 길 잃은 영혼으로 전락하는 경우를 은유한 내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보라도리의 영화 소울 평점 

이 디즈니x픽사의 영화 <소울>은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들이 예쁘고 화려하지도 않고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하는 엄청난 애니메이션 이펙트가 들어간 것도 아니지만, 캐릭터들의 역할과 감정 하나하나를 너무나도 충실히 표현해서 쉽고 명확하면서도 흡입력있는 스토리로 제 인생의 최고 명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깨달음과 울림을 준 영화였습니다!
아이들도 볼 수 있는 전체 관람가이지만 삶의 여정에서 길을잃고 헤메이고 있을 지 모르는 어른들에게 꼭 필요한 동화같은 느낌이었기때문에 10점 만점에 9점을 주고싶네요! 

 일상에 치이고 내가 왜 사는지 뭘 위해 사는지 꿈도 목적도 없이 그냥 흘러가듯 사는것에 소름끼칠 만큼 무감각해져있었다면, 혹은 삶의 목표와 목적을 찾아야만 한다는, 꿈을 이뤄야만 한다는 강박에 나 자신을 괴롭히고 있었다면, 이 영화를 통해 순수한 소울22의 시선으로 내 삶을 다시한번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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